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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눈 생각들

원미동 사람들

by Wonder63 2023. 4. 21.

■ 지은이: 양귀자  ■ 초판: 1987. 살림출판사   ■ 1987년 전후 발표된 11편의 연작소설집.


● 멀고 아름다운 동네-은혜네 일가가 원미동으로 이사가는 이야기

  멀지만 아름다운 것인가, 멀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일까.
 
불씨---실직한 진만이 아버지가 전통문화연구회 영업사원이 되는 이야기.

  누군가에게 말하는 연습을 하고 싶어하다가 결국 짐꾼 권씨에게 입을 뗄 수 있었는데 상대도 비로소 자기의 얘기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된 셈.  ‘말’을 하고 마음을 나누면 ‘너’와 ‘나’는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원미동 시인---어린 경옥이가 (아마도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였을) 몽달씨와 얍삽한 김반장을 보며 전하는 이야기

  몽달씨가 ‘학대받고 싶어하는 순교자’임을 받아들여도 또는 허락해도 되는 걸까. 학대받고 싶어하는 건 자학이거나 자만 아닐까.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은 자의 자괴감, 자학.

 

마지막 땅---원미동 복판에서 인분냄새를 풍기며 채소밭을 지키겠다는 농사꾼 강노인 이야기
  내가 강노인의 아들(혹은 원미동 23통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 한 마리 나그네 쥐---그해 5월 광주의 체험을 안고 괴로워하며 살다가 원미산에서 사라진 사나이 이야기

  현실에서 벗어나 바람처럼 살고 싶어질 때도 있는 것이려니.  

 

●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은혜네 집 목욕탕 수리를 하게된, 성실하지만 가난하기만 한 임씨 이야기

  은혜아빠는 임씨에게 많이 부끄러웠으리라.

 

● 찻집 여자사진관 엄씨와 찻집 여자의 밀회 이야기

  그녀는 사진관 엄씨의 뮤즈였을까? 

 

● 지하생활자먹는 것싸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반지하 세입자 이야기.

  그런데, 알고보니 그렇게 야박하게 굴던 주인집 여자도 '자유로울 수 없는 여자였네!!

 

● 한계령 ---밤무대 가수 미나 박이 된 은자가 소설가가 된 에게 25년만에 전화를 걸어온 이야기.

  노래 '한계령'의 가사를 18살의 정덕수가 썼다니!  삶의 애환을 두루 겪은 중년 이상의 소회일 줄 알았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