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양귀자 ■ 초판: 1987. 살림출판사 ■ 1987년 전후 발표된 11편의 연작소설집.
● 멀고 아름다운 동네-은혜네 일가가 원미동으로 이사가는 이야기
누군가에게 말하는 연습을 하고 싶어하다가 결국 짐꾼 권씨에게 입을 뗄 수 있었는데 상대도 비로소 자기의 얘기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된 셈. ‘말’을 하고 마음을 나누면 ‘너’와 ‘나’는 ‘우리’가 될 수 있을까.
● 원미동 시인---어린 경옥이가 (아마도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였을) 몽달씨와 얍삽한 김반장을 보며 전하는 이야기
몽달씨가 ‘학대받고 싶어하는 순교자’임을 받아들여도 또는 허락해도 되는 걸까. 학대받고 싶어하는 건 자학이거나 자만 아닐까.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은 자의 자괴감, 자학.
● 한 마리 나그네 쥐---‘그해 5월 광주’의 체험을 안고 괴로워하며 살다가 원미산에서 사라진 사나이 이야기.
현실에서 벗어나 바람처럼 살고 싶어질 때도 있는 것이려니.
●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은혜네 집 목욕탕 수리를 하게된, 성실하지만 가난하기만 한 임씨 이야기
은혜아빠는 임씨에게 많이 부끄러웠으리라.
● 찻집 여자—사진관 엄씨와 찻집 여자의 밀회 이야기
그녀는 사진관 엄씨의 뮤즈였을까?
● 지하생활자—‘먹는 것’과 ‘싸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반지하 세입자 이야기.
그런데, 알고보니 그렇게 야박하게 굴던 주인집 여자도 '자유로울 수 없는 여자였네!!
● 한계령 ---밤무대 가수 ‘미나 박’이 된 은자가 소설가가 된 ‘나’에게 25년만에 전화를 걸어온 이야기.
노래 '한계령'의 가사를 18살의 정덕수가 썼다니! 삶의 애환을 두루 겪은 중년 이상의 소회일 줄 알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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