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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낭독 이 소설은 60년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는 이 작품의 양념 부분만을 영상화한 느낌이었다. 진 브로디 선생의 교육적 열정, 아이들의 사춘기적 성장 과정 등 소설을 좀 기름지게 해 주는 요소만을 모티프로 해 영화는 상당히 밝은 분위기로 전개된다. 실제 소설 속의 세계는 왁자지껄하다. 브로디의 무리로 불리는 브로디가 총애하는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다른 아이들과는 어울리지를 않는다. 그리곤 브로디가 꺼내 제시한 길만을 걷는다. 그뿐만 아니다. 브로디 선생의 교육자적 자질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시선마저도 아이들이 철저하게 막아준다. 브로디와 아이들은 의식적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브로디는 스스로를 파시스트라고 자부하며 파시즘만이 당시의 영국 사회에 필요한 가치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2023. 9. 17.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지은이 : 뮤리얼 스파크 출판사 : 문학동네 분량 : 168쪽 여기 '진 브로디'라는 문제적 인물이 있다. 스스로를 전성기의 인간이라 칭하는 사람이다. 무솔리니와 히틀러와 파시스트를 동경해 어린 제자를 전쟁터로 보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다. 일명 브로디 무리로 불리는 일군의 제자들을 편애하는 한편으론, 똑똑치 못한 제자를 향해선 막말을 서슴치 않는 사람이기도 했다. 수업시간엔 정해진 교과목을 가르치는 대신 자신의 첫사랑과 휴가 중 만난 가이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손을 가꾸는 법과 점성술에 대해 말하고, 열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셈을 하고, 동료 교사들에 대한 경멸과 우월감을 표시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었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는 개나 돼지처럼 사육하려는 한편, 유부남인, 그래서 이루지 못할.. 2023. 9. 13.
8월29일 텍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5 뒤렌마트 희곡선"입니다. 최근 장안의 화제인 오펜하이머 등과 관련된 희곡입니다. 2023. 8. 20.
내일도 희망가를_고도를 기다리며(민음사) 어느 날, 동네 뒷산인 일자산 산책길을 한 노인네가 "황성옛터"를 들으며 천천히 걷고 있었다.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아 가엾다 이 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 끝이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있노라 노인네라고 해 봐야 지금이 2023년이라면 그 노래가 유행한 1920년대에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터인데 자신이 겪어온 삶의 신산을 성찰하게 하는 노래인듯 심취해 걷는 모습이 노래 분위기에 사뭇 어울려 보였다. 그리고 나는 나무 한 그루만 서 있는 벌판에서 지금도 고도를 기다리고 있을 처연한 모습의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을 떠올렸다. 노래의 화자가 삶의 허무함을 말하듯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역시 왜 그곳에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들 스스로도 규명하려고 하지 않는.. 2023.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