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시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동생 스텔라의 집으로 찾아 왔으나, 블랑시가 보기에 그곳은 극락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천박한 욕망만이 근육질로 번질거리는 가난한 동네였다. 블랑시는 그 한심한 동네에서 야만인 같은 남편 스탠리와 함께 사는 동생이 안타깝기만 한다.
-김보영 샘이 블랑시 역을 맡았다.
-위와 동일한 부분이다. 안솔솔 샘이 블랑시 역을 맡았다.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는 블랑시이지만 스탠리의 친구 미치에게는 도피처 같은 안락함을 느낀다. 상실과 죽음의 경험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가. 그래서 미치에게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는다. 블랑시 역은 정희원 샘이 맡았다.
테네시 윌리암스의 극적 인물들은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여 있거나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꾼다. "유리 동물원"의 인물들도 그러하다. 그 중 동생 톰은 유리동물원과 같이 생명이 부재한 집을 벗어나 새 세계로 진입하고자 하나 여전히 길 위에 있다. 전짓불이 지배하는 현재임을 인식하면서도 전짓불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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